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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Pamplona버킷리스트/(Camino)산티아고 순례길 2020. 9. 4. 22:06
아침에 주비리에서 다른 친구들과는 다시 만나자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동훈이, 호진이, 기석이, 에마와 함께 출발했다. 이른 아침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친구들도 있었고, 카를로스라는 친구는 무릎이 많이 부어서 주비리에서 하루 더 쉬다가 계속 걸을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파스랑, 진통제를 조금 챙겨줬는데 다시 만나길 하는 바람이었다. 이 날의 목적지는 팜플로나였다. 팜플로나는 프랑스길 중 첫 번째 도시로 투우가 유명한 도시라고 한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산 위에 있었는데 오늘은 도시에 간다니 산티아고까지도 금방 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이날도 어김없이 점심은.. 길가에서 허접한 음식으로 대충.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도시 입구쯤에 들어섰다. 팜플로나 초입에 들어오니 이정표가 비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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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ver the Los Pyrenees버킷리스트/(Camino)산티아고 순례길 2020. 8. 31. 17:35
이날은 피레네 산맥을 하산하는 날이었다. 비록 나폴레옹 루트로 올라가진 못했지만 순례길 중 몇 없는 높은 산을 하나 넘었다는 거에 만족했다. 전날 저녁에 세탁기를 돌리고 새벽에 일어나서까지 건조기를 돌렸는데 건조기가 고장 났는지.. 빨래가 하나도 마르지 않았다. 우리는 일어나자마자 동훈이가 챙겨 온 드라이기로 빨래를 말리기 시작했다. 세탁기를 네 명이서 같이 돌린 거라 드라이기도 넷이서 돌아가면서 썼다. 조식은 역시나 서양식이었다. 식빵, 버터, 잼, 우유, 커피, 주스 등.. 평소에 먹던 양이 있어서 이 정도 먹고는 힘이 안 날 거 같았다. 결국엔 옷을 다 말리지 못한 채 가방에 걸고 출발하기로 했다. 이때 다이소에서 옷걸이를 사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입고 있는 옷도 마르지 않은 옷이었는데 이때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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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Oversea Trip여행/일본 2020. 8. 31. 15:28
나의 첫 해외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였다. 친구랑 크게 한바탕 하고 화해 기념으로 6박 7일 여행을 갔다. 비용은 항공권 30만원을 제외하곤 100만원 정도를 환전해서 갔는데 한국 물가랑 비슷하고 교통티켓이 할인이 많이 돼서 많이 남았던 거로 기억한다. 일단 오사카 여행을 하려면 필수적으로 간사이 쓰루패스나 오사카 주유패스가 필요하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통편이 잘 되어있지만, 대중교통이 한국보다 약간 비싸기 때문에 패스권으로 여러모로 금전적인 절약을 할 수 있다. 공항에서 오사카 시내까지 가려면 거리가 좀 있기 때문에 기차를 타야 한다. 기차마다 소요시간이 달라서 우리는 라피트 급행열차라는 약간 비싼 열차를 타고 빠르게 오사카 시내로 갔다가 숙소인 아마가사키역까지 환승을 해서 다시 가야 했다.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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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To Santiago버킷리스트/(Camino)산티아고 순례길 2020. 8. 30. 19:50
산티아고로 향한 본격적인 여정이 시작되던 날이었다. 전날 늦게 도착해서 보지 못한 얼굴들을 조식 시간에야 볼 수 있었다. 여기서도 한국사람들의 부지런함을 느낄 수 있었다. 아침에 가장 먼저 일어나더라. 여기서부터 내 직책이 결정되었다. 카메라맨으로. 론세스바예스 ( Roncesvalles )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안개가 자욱했다. 이정표 같은 거다. 이 비석을 보고 걷기만 하면 따로 지도를 볼 필요도 없다. 목적지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그리고 세상의 끝 묵시아와 피네스 테라까지도 이 비석만 보고 걸으면 된다. 아침에는 쌀쌀했는데 산을 오르다 보니 더워져서 겉옷을 하나 둘 벗기 시작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넘어가는 국경 발카를로스( Valcarlos )에서 포루투갈 친구 카를로스를 만났다. 이 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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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Paris to St.Jean Pied de Port버킷리스트/(Camino)산티아고 순례길 2020. 8. 29. 16:58
파리 ( Paris ) 우리는 이 날 산티아고 순례길 시작 마을인 프랑스 남부 생장까지 가야 했다. 마음 같아선 파리에서 하루 더 있고 싶었지만 이곳에 온 목적이 순례길이기 때문에 내려가야 했다. 파리에서 생장까지 가는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우리는 가장 빠른 떼제베(TGV)기차를 타고 보르도, 바욘에서 환승한 뒤 생장으로 가는 방법을 택했다. 시간은 환승 시간까지 6~7시간 정도 소요됐던 거로 기억한다. 기차표는 미리 예약하긴 했지만 이것도 늦게 한 편이어서 98000원 정도에 예약했다. 개인적으로 유럽 교통편 예약은 Omio 어플( 구 GoEuro )이 가장 편하다. 첫 유럽여행 때도 스위스를 제외하곤 거의 이 어플을 사용했다. 생장까지 가려면 파리 몽파르나스역에서 기차를 타야 한다. 시간적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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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온 파리버킷리스트/(Camino)산티아고 순례길 2020. 8. 18. 12:41
우리의 두 번째 여행이었다. 첫 여행은 군대 전역하고 갔던 국내 내일로 여행이었고 이번은 좀 더 발전해서 해외로~ 한국 날짜로 2019.02.18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로 향하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비용을 좀 아끼려고 중국 항공기를 탔는데 중간에 상해를 경유해서 파리로 향하는 비행기였다. 비행기를 많이 타봤지만 이번 비행은 좌석이 너무 좁아 지루하고 힘들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스페인 땅을 걷는 건데 왜 파리로 가는지 궁금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일단 내가 선택한 프랑스길은 출발점이 프랑스 남부에 있다. 스페인 국경이랑도 가깝지만 첫 번째는 프랑스 남부 쪽은 항공편이 불편하다. 두 번째는 스페인 북동부로 가야 하는데 한국에서 가려면 그쪽엔 바르셀로나 공항이 가장 가깝다. 바르셀로나에서 출발점인 마을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