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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Pamplona버킷리스트/(Camino)산티아고 순례길 2020. 9. 4. 22:06
주비리 조식 아침에 주비리에서 다른 친구들과는 다시 만나자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그리고 동훈이, 호진이, 기석이, 에마와 함께 출발했다.
이른 아침 우리보다 먼저 출발한 친구들도 있었고,
카를로스라는 친구는 무릎이 많이 부어서 주비리에서 하루 더 쉬다가 계속 걸을지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파스랑, 진통제를 조금 챙겨줬는데 다시 만나길 하는 바람이었다.
도로위도 걷는 친구들 기석, 호진 이 날의 목적지는 팜플로나였다.
팜플로나는 프랑스길 중 첫 번째 도시로 투우가 유명한 도시라고 한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산 위에 있었는데
오늘은 도시에 간다니 산티아고까지도 금방 갈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휴식 이날도 어김없이 점심은.. 길가에서 허접한 음식으로 대충.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도시 입구쯤에 들어섰다.
이정표 팜플로나 초입에 들어오니 이정표가 비석이 아닌 바닥에 표시되어있다.
스페인 아저씨 아저씨들 수염이 멋져서 한 컷.
팜플로나 초입 아직까지 스페인다운 건축물을 보지 못했다.
우리를 반겨주시는 건가? 팜플로나에 진입하고도 알베르게까지 한참을 걸었던 거 같다.
여기까지 오면서 느낀 게 스페인에 와서 스페인 사람을 보긴 봤는데
대부분 노인들이었고 젊은이들은 보이지가 않았다.
업로드한 사진도 거의 노인들이다.
팜플로나 ( Pamplona )
팜플로나 도심 한참을 걸어서야 팜플로나 중앙까지 들어올 수 있었다.
그리고 알베르게 가기 전 한 컷.
알베르게 알베르게 호스트 먼저 도착한 분들에게 알베르게 위치를 물어보고 곧바로 따라왔다.
알베르게가 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함께 걸었던 일행들과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이었을까..
일단 알베르게 대문이 맘에 들었다. 영화 속에서나 보던 높은 대문이었다.
알베르게 내부 침대 배열만 보면 군 시절이 생각난다.
시설은 깨끗하고 화려했지만 뭔가 쓸데없이 큰 느낌이었다.
유일한 흠이 있다면 여기 알베르게에는 변기 커버가 없다;
광장에서 광합성 바 기석, 동훈, 나 주비리에서 팜플로나까지 오는 길은 20Km 정도밖에 안되고 길도 평탄했다.
우리는 생각보다 빨리 도착해서 오랜 휴식을 취할수 있었다.
광장에서 나와서 따스한 햇살에 광합성도하고 바에서 맥주도 한 잔 마시고 알베르게에서 낮잠도 잤다.
동진, 연정 커플 캐나다 커플 여유를 즐기다 알베르게에 가보니 새로운 순례자들이 있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마주치지 못했는데 어디서 나타났지? 이 생각이었다.
우선 여기서 만난 동진씨와 연정씨는 둘이서 세계 이곳저곳 돌아보다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한다.
부럽기도, 멋있고 이쁘기도 했던 커플이다.
캐나다에서 온 커플은 목적이 산티아고 순례길은 아닌 거 같았다.
그냥 맛보기로 잠깐 들른 느낌..? 무튼 반가운 마음이었다.
새로운 사람도 만났고 도시이기 때문에 마트나, 정육점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했다.
저녁 준비중 저녁 +캐나다에서 온 커플, 동진,연정 커플 이국 땅에 온 지 불과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지만 김치와 삼겹살이 있다는 것에 행복했다.
소주는 없지만 맥주와 와인이 있었기에.
늦은 밤 골목 기석, 에마 저녁을 먹고 그냥 잠들기엔 아쉬운 밤이었다.
그래서 기석이와 함께 나왔다가 바에서 에마를 만났다.
에마도 술을 좋아해서 혼자서 한 잔 하러 나왔다고 하길래
셋이서 싱싱한 스페인 샹그리아로 하루의 마무리를 했다.
(2019.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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