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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어트랙션버킷리스트/아이슬란드 링로드 2020. 8. 12. 20:24
초점도 안맞고 보정도 하지 않은 해질녘 하늘 일단 아름답다. 유럽 여행 간다고 들떠서 비싼 카메라를 사고 사용법도 몰랐다. 수동모드에서 초점도 맞추지 못한 사진.
대한민국 크기의 나라에 인구가 30만 정도밖에 되지 않으니 집이 이렇게 넓은 평야에 몇 채. 또 차 타고 달리다 보면 몇 채. 우리나라처럼 사생활 침해 걱정은 전혀 없을 거 같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차량 정비 다행스럽게도 눈이 많이 오지 않았다. 이른 새벽 짐을 싣고 우리는 다시 출발했다. 동쪽 어딘가로.
멀리서 보이는 스코가포스(Skógafoss) 우리 일행은 전부 아이슬란드에 뭐가 유명한지 잘 몰랐다. 생각보다 많이 알아보고 오지도 않았고 다들 아이슬란드에 온 목적은 그저 오로라였던 거 같다. 모든 이가 그럴 수도.. 그래서 우리는 차 타고 링로드 위를 달리다가 멀리서 이 폭포가 보였고 그제야 구글로 유명한 폭포라는 걸 알았다.
스코가포스(Skógafoss)
스코가포스(Skógafoss) 시원 시원 합니다. 의도치 않게 우리는 스코가포스라는 또 하나의 폭포를 구경했다.
뻥 뚫린 하늘과 아무것도 없는 평야를 달리는 기분.
스카프타펠 (Skaftafell)
스카프타펠 (Skaftafell) 사실 이 곳은 못 가봤다. 차 타고 지나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스카프 타펠이라는 유명한 빙하지대라는 걸 한국에 와서 알았다. 여기는 인터스텔라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다. 그땐 왜 몰랐을까.. 투어를 신청하면 아이젠을 대여해주고 저 사이 빙하를 돌아다닐 수 있다고 한다. 빙하 사이는 위험하기 때문에 가이드랑 같이 가야 한다.
요쿨살론 (Jökulsárlón)
요쿨살론 (Jökulsárlón) 지구온난화 때문에 빙하가 거의 다 녹아서 얼마 안 남았다고 한다. 실제로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빙하는 많이 없고 살얼음판 같은 얼음 덩어리만 둥둥 떠다닌다. 겨울이어서 빙하를 기대했지만 실망이 적지 않았다.
어제 오로라 봤다길래 정보 캐는 중. 주차장에서 만난 이 친구는 스위스에서 온 포토그래퍼라고 했다. 오늘 저녁에 우리 일행이 머물기로 한 곳에서 어제 오로라를 봤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정보를 캐고 있다. 아이슬란드에서 다른 여행객과 어쩌다 대화가 오고 간다면 웬만하면 거의 오로라 얘기일 것이다.
다이아몬드 비치 (Diamond Beach)
다이아몬드 비치 (Diamond Beach) 다이아몬드 비치 (Diamond Beach) 다이아몬드 비치와 요쿨살론은 아이슬란드 여행의 핵심이라고 보면 된다. 가장 아이슬란드 답고, 빙하 때문에 극지방의 감성을 잘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는 현무암 지대이기 때문에 현무암이 풍화되어 해변의 모래 색이 검은색이다. 그래서 검은 모래 해변이라고 부르고 이 해변에는 빙하가 떠내려와 있다.
우리가 가본 유명한 곳은 이 쯤 되는 거 같다. 성난 날씨덕분에 블루라군이나 비크해변을 가보지 못한 게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2018.02)